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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mBlightling: Goblin

그래 아들아. 네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드디어 우리 가문의 저주받은 유산을 계승할 의지가 생겼다는 거겠지. 나와 함께 거닐었던 우리 가문의 폐허를 기억하느냐? 잡으려 손 뻗으면 조각상 너머로 도망치던 자그마한 직박구리와, 작지만 좋은 소리를 내던 교회의 낡은 종의 그림자가 자정이면 깊게 잠든 너의 이마에 마치 별자리처럼 새겨져 작은 점이 되곤 하였지. 아들아. 너는 자랐다. 이 폐허와 함께 자랐다. 작지만 자랐다. 그렇게 자라서 너가 됐다. 그리고 네가 자랄 때 저들도 함께 자랐을 거다. 저 저주받을 악의 피조물을 보았느냐? 네 찬란했던 젊음이 서서히 저물어갈 때쯤 저물어가는 숲의 석양 너머로 네 집과 가축 젖가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어린 딸과 인적이 끊긴 오솔길마저도 물 뿌려 마당 쓰는 네 아내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질게다. 어찌 대비하겠느냐? 충분한 대비가 되었느냐? 칼과 갑옷에 기름을 먹이고 충분히 손질하였느냐? 방책과 성벽을 올리고 낡은 횃불을 갈았느냔 말이다.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너의 젊음이 유월의 자두보다도 짙고 발정난 돼지의 자지처럼 펄떡거리는 녀석들의 심장을 도려내야 할 테지. 아.. 신이시여.. 용서하소서.. 그저 상록의 계절에 초록 피부로 태어난 우리를 가엾게 여기소서. 네게 신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그리고 이런 무거운 짐을 네게 건네는 못난 아비를 용서하거라. 죽이거라, 바쁘게 매질하고 빼앗거라. 녀석들이 우리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듯, 너희도 마땅히 그리하여야 할 것이다. 아들아, 우리의 폐허에 어서 오너라. 폐허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